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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만나지 못한 이유

두근땅 2022. 6. 25. 03:34

오늘 포스팅 주제는 바로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만나지 못한 이유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우주에는 과연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까요? 그렇다면 언젠가 우리 인류가 태양계 밖을 탐사하는 날, 그들과 만나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혹은 반대로, 그들은 왜 아직 지구를 방문하지 않은 걸까요? 이 질문은 아마 초등학생부터 저명한 과학자까지,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질문일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SF에서 빌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나름 현실적인 답을 한번 찾아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지적 생명체의 존재 유무를 따지기 전에 먼저 그들이 살고 있을 법한 행성의 존재 유무부터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태양계 밖의 행성을 눈으로 관측한 적은 없습니다. 

 

우리가 광학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외계의 전체는 오직 스스로 빛을 내는 별, 즉 항성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년 전부터 과학자들은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행성을 관측해오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크게 다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별에서 오는 빛의 양이 일정한지를 보는 것입니다. 

 

별의 앞쪽에서 행성이 움직이고 있으면 별에서 오는 빛이 조금 어두워 집니다.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면 행성의 괘도가 별의 앞면을 반복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별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입니다. 행성이 별 주위를 돌고 있으면 행성의 중력 때문에 별의 위치가 아주 약간 흔들리게 관측됩니다.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이 주기적으로 관측된다면 이 역시 별 주위의 궤도를 도는 행성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이용해 현재는 수천 개의 행성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목성과 토성 크기의 거대 행성만 탐지할 수 있지만,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도 있으리라고 충분히 가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성 중 일부는 골디락스 지대 안에 있을 것입니다. 골디락스 지대란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만큼 별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범위를 말합니다. 지구에서 30광년 안쪽에는 약 1000개의 별이 있습니다. 그 중 1%가 골디락스 영역 안에 있고 또 지구 크기의 행성을 가지고 있다면, 생명체 존재 가능 행성 후보지는 약 10개가 됩니다. 물론 생명 발현의 가능성을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면 후보지는 더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생명이란 탄소 원자들을 기반으로 질소나 인 같은 몇몇 다른 원자가 붙어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탄소가 아닌 다른 화학 원소들, 예를 들어 실리콘 같은 원소에서도 생명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생명 발생에 가장 적합한 원소는 풍부한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탄소입니다. 끝도 없이 넓은 우주는 우리로 하여금 미지의 존재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아무리 먼 곳이라도 중력이나 원소의 결합 같은 물리 법칙은 공통으로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정하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베팅일 것입니다. 과학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에는 깊은 산 속에 괴물이 살거나 강의 거꾸로 흐르리라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과학을 습득한 뒤로는 굳이 산속에 가지 않더라도 그곳 역시 마을과 똑같은 자연의 법칙이 적용되리라 믿게 됩니다.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곳, 물이 없거나 거대한 기체 폭풍이 몰아치는 곳에서는 생명 발현의 가능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래도 10개라는 후보지가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면 범위를 우리가 속한 은하계까지 넓혀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생명체 존재 가능 행성 후보지는 최소 10억 개가 나옵니다. 

 

10억 개. 만약 우리보다 수만 년만 진보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아마 지구를 벌써 방문했을지도 모를 숫자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직 우리는 그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을까요? 혹시 그들은 우리와 같은 진화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걸까요? 태양계는 빅뱅 이후 90억 년이 조금 지났을 때 형성되었습니다. 

 

지구 위 최초의 생명체는 그로부터 5억 년이 지났을 때 등장했습니다. 그 5억 년이란, 지구가 안정되고 생명체가 발달할 만큼 충분히 냉각되자마자 이루어진 아주 짧은 기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진화의 과정은 처음에는 매우 느렸습니다. 초기 세포가 다세포 조직으로 진화하는 데는 약 25억 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일부가 물고기로, 물고기의 일부가 포유류로 진화하는 더 복잡한 진화에는 십수억 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뒤 친화는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초기 포유류에서 영장류로 진화하는데는 겨우 1억년, 다시 지능을 가진 인간으로 진화하는 데에는  1만 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진화의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른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어쩌면 생명이란 저절로 발생할 확률이 아주 낮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최초의 DNA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우연에 의해, 무작위적인 요동으로 자기복제가 가능한 DNA 분자구조가 배열되었으리라 짐작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확률을 매우 낮게 봅니다 아니면 외계 행성애서 생명체가 어느정도 형성되었지만 지적 능력을 가질 때까지 진화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진화의 끝이 지적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인간중심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진화는 사실 무작위적으로 일어난 과정이며 지능은 수많은 가능한 결과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지능이 생명체의 존속에 가치가 있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인간의 지능은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덕분에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자원 고갈 그리고 지구 온난화와 핵전쟁 위협을 야기시켰습니다. 

 

인류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천 년 안에 멸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인류는 1만 년이라는 지극히 짧은 시간 동안 우주에 머물다 간 특이한 생명체가 될 것입니다. 1만 년은 외계 행성을 탐사하기까지 진화하는 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도 초월적인 정치력이나 행성 이주기술을 갖추기 전에 스스로를 파괴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외계인을 만나지 못한 또 다른 가정은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입니다. 지구도 약 6천 6백만 년 전에 충돌을 겪었고, 이것이 공룡의 멸종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충돌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단언하기 어렵지만 과학자들은 대략 2천만 년마다 한 번씩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일 이 추측이 맞다면 지구에서 지적 생명체가 발달한 이유는 단지 지난 6천 6백만 년 동안 큰 충돌이 없었던 행운 때문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 행운이 은하계 생명체 모두에게 했을리는 만무합니다. 우리와 가까운 어느 행성의 생명체는 지적 생명체로 진화하기에 충분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충돌을 피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비관적인 가능성을 뒤엎을 만한 희망 섞인 한 단어는 바로 아직입니다. 

 

저 바깥에 분명 다른 형태의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접촉하지 못했다는 가정입니다. 우리가 전파를 개발한지는 겨우 100여년 전이며, 외계에 메세지를 보내고 받는 작업을 한지는 수십 년 전입니다. 이 시간들은 우주의 연대표 상에서 정말 찰나의 순간도 되지 않을 시간입니다. 그 아직은 수천 년 뒤, 수만 년 뒤 혹은, 수억 년 뒤에도 여전히 아직일 수 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이 좋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만나지 못한 이유 포스팅 마칩니다.